<제4권-해풍>
■ 독서 가이드
이 작품의 줄거리는(1567~1592)약 25년간에 걸친 동양삼국(한·중·일)의 국경을 넘나드는 정치·군사세력간의 음모·권력 암투와 왕권을
유지하려 사대주의라는 굴종(屈從)의 사슬을 목에 거는 조선왕의 초라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의 권력을 장악한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공하는 대선단이 부산 앞바다에 다다르며 1부가 종결된다.(전7권)
제2부는 2004년 1/4분기에 발행(전7권)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전란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임진왜란의 여파로 명나라는 멸망하고 청나라가 집권하며, 일본은 히데요시 사망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새로운 막부가
등장하는데 전란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조선은 이상하게도 권력이 바뀌지 않고, 왕권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당파 싸움은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독자여러분! 우리 역사는 왜 이렇게 흘러왔을까요?
「대하소설 “풍운”은 조선사에서 분수령이 되는 임진왜란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굴절·왜곡의 근본적인 원인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1592년 늦봄부터 1598년 초겨울까지 한반도에서 격돌한 삼국의 全力은 실로 유례 없이 엄청난 것이었다. 우리는 임진왜란, 중원은 만력난(萬曆亂),
일본에서는 분로쿠(文祿), 게이초(慶長)의 역으로 불리는 7년 大戰은 동북아시아의 판도를 뿌리째 뒤흔들었다. 전쟁의 결과, 명나라가 힘을
잃어 주변의 제어력을 상실하자 중원의 동쪽 변방에서 누루하치(奴兒哈赤)라는 여진족의 영걸이 등장하여 청나라 발원의 기초를 닦는다. 일본에서는
전쟁 수행의 주체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사망하자 그의 정권이 크게 약화되며, 2인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등장하여
새로운 바쿠후(幕府)를 창건할 기회를 노린다. 그런 국가의 교체와 정권의 변천은 어찌 보면 전쟁의 결과물로서 당연하다 하겠지만, 문제는
늘 조선이었다.
전쟁이 조선의 땅에서 벌어지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지만 조선은 결코 망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들처럼 왕조와 정권이
바뀌기는커녕 모든 것을 책임질 군왕 선조(宣祖)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으며 당파싸움도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사대주의(事大主義)라는 굴종의
목줄을 스스로 만들어 아주 흔쾌하게 걸고 다녔던 조선이 아니었던가? 조선을 창건한 이성계가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이길 수 없다'며 위화도에서
말을 돌릴 때부터 알아봤지만 설마 이렇게 강인할 줄은 전혀 몰랐었다.
<작가소개>
저자 배상열은 1963년 경북·달성에서 출생하였으며, 태어난지 몇년 안되어 상경하였다.
서울에서 학교를 졸업한 다음 직장인·자유기고가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어느 누구들처럼 ×××에 등단·×××문학상·×××작가상 등등.
-이른바 작가면허증- 을 수상한 적은 없으나, 25년의 결코 짧지 않은 철저한 작가 수업과 지칠줄 모르는 탐구정신은 우리 문학사에서 대하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하겠다.
현재 한국일보·인터넷 기고 작가
“풍운” 근세의 東洋三國志 “새로쓰는 歷史小說 또 하나의 壬辰倭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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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해풍
1554년 겨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주인인 오다 노부나가의 신발을 가슴에 품어야 하는 그저 비천한 하인에
지나지 않았다.
6년후 요동의 여진족 어느 마을에서는 장차 명나라를 멸망시킬 대영웅 누루하치(努彌哈赤)가 탄생한다. 1567년, 조선의
군주인 명종이 후사도 없이 죽게 되자 겨우 남은 종친 가운데 하성군 이균(河城君 李鈞)이 보위를 잇게 된다.
신국판/300여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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