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모은중경은 전술한바와 같이 불분권 1첩 25매의 금판절첩으로 요진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 작품에는 역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
「여시아문경」에 속하는 경전으로 부처님의 10대제자 중의 한 사람인 「다문제일」아난존자가 기억에 의 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부무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다는 것을 설하고,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친 불교경전으로 부처님은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이라 명명하고 있다.
<<금판부모은중경>>은 현재까지알려진 자료 중 최고의 부모은중경으로서 전술한 전북 익산 금마면 왕궁리 소재 관궁사지 오층석탑에서 발견된 <<금판금강경>>과는 경문의 제작공법을 달리하는 정 조이공법의 각자기법을 보여주는 고려시대의 특징을 현시하는 중요한 문화재인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종래 보물 705호로 지정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보다 그 제작연대가 1년 앞선 것이고, 상기 작품이 목판인쇄본인 것과는 달리 순금금판본이라는 점에서 국보적 가치가 있는 것디 분명하다.
전 문화재 전문위원 / 전 동국대학교 교수 정명호